주요콘텐츠로 건너뛰기

벧엘클럽하우스

새로운 꿈을 위한
세상의 작은 변화가 시작됩니다.


자유게시판

봄에 어울리는 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조영철
댓글 0건 조회 2,088회 작성일 13-04-22 15:18

본문

 

                          오세영

 

성숙해 가는 소녀의 눈빛

속으로 온다

 

흩날리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봄은  피곤에 지친 춘향이

낮잠을 든 사이에 온다

 

눈 뜬 저 우수의 이마와

그 아래 부서지는 푸른 해안선

 

봄은

봄이라고 발은하는 사람의

가장 낮은 목소리로 안다

 

그 황홀한 붕괴, 설레는 침몰

황혼의 깊은 뜨락에 지는 낙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