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유료방송, 가격 인상협상 파행···`VoD 블랙아웃`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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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27일 현재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방송 사업자 간 VoD 가격 인상 협상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는 최고 50% 인상을 요구한 원안을 고수하고 유료방송 사업자는 수용 불가라며 맞서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는 원만한 타결이 힘들면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블랙아웃’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지상파 방송사와 IPTV 3사를 포함한 유료방송 사업자는 지난달 24일과 26일 지상파 VoD 가격 인상을 놓고 협상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24일 유료방송 사업자에 고화질(HD) 콘텐츠는 1000원에서 1500원으로 표준해상도(SD) 콘텐츠는 7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가격을 올리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소비자가 납득할 수 없는 가격이라는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지상파 3사는 지난 26일 협상에서 드라마·예능 등 일부 인기 VoD 콘텐츠 가격만 화질에 따라 각각 1500원(HD), 1000원(SD)으로 올리는 일부 수정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료방송 사업자는 수정안도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인기 콘텐츠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명확치 않은 데다 최고 50%에 이르는 가격 인상으로 시청자 불만이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료방송 관계자는 “지상파 진영은 콘텐츠 제작비 상승, 광고 수익 하락 등을 이유로 당초 가격 인상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정안을 제시했다”며 “(유료방송 사업자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지상파방송사는 유료방송 사업자에 2월 말까지 인상안 수용 여부를 결정해 달라며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IPTV 관계자는 “지상파 VoD 판매 수익 가운데 80~90%가 드라마·예능 콘텐츠에서 발생한다”며 “사실상 모든 지상파 VoD 가격을 올려 달라는 것과 동일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유료방송도 지난달 27일 가격 인상안 적용 범위 축소 등을 담은 절충안을 지상파에 전달했다. 하지만 그동안 원안을 고수한 지상파가 유료방송 절충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VoD 가격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상파 VoD 블랙아웃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유료방송 관계자는 “지상파가 VoD 가격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콘텐츠 제공자로서 별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며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상파·유료방송 모두 경영상 타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 양측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27일 현재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방송 사업자 간 VoD 가격 인상 협상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는 최고 50% 인상을 요구한 원안을 고수하고 유료방송 사업자는 수용 불가라며 맞서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는 원만한 타결이 힘들면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블랙아웃’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지상파 방송사와 IPTV 3사를 포함한 유료방송 사업자는 지난달 24일과 26일 지상파 VoD 가격 인상을 놓고 협상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24일 유료방송 사업자에 고화질(HD) 콘텐츠는 1000원에서 1500원으로 표준해상도(SD) 콘텐츠는 7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가격을 올리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소비자가 납득할 수 없는 가격이라는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지상파 3사는 지난 26일 협상에서 드라마·예능 등 일부 인기 VoD 콘텐츠 가격만 화질에 따라 각각 1500원(HD), 1000원(SD)으로 올리는 일부 수정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료방송 사업자는 수정안도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인기 콘텐츠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명확치 않은 데다 최고 50%에 이르는 가격 인상으로 시청자 불만이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료방송 관계자는 “지상파 진영은 콘텐츠 제작비 상승, 광고 수익 하락 등을 이유로 당초 가격 인상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정안을 제시했다”며 “(유료방송 사업자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지상파방송사는 유료방송 사업자에 2월 말까지 인상안 수용 여부를 결정해 달라며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IPTV 관계자는 “지상파 VoD 판매 수익 가운데 80~90%가 드라마·예능 콘텐츠에서 발생한다”며 “사실상 모든 지상파 VoD 가격을 올려 달라는 것과 동일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유료방송도 지난달 27일 가격 인상안 적용 범위 축소 등을 담은 절충안을 지상파에 전달했다. 하지만 그동안 원안을 고수한 지상파가 유료방송 절충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VoD 가격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상파 VoD 블랙아웃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유료방송 관계자는 “지상파가 VoD 가격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콘텐츠 제공자로서 별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며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상파·유료방송 모두 경영상 타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 양측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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