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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줄줄이 '현대차'에 백기…車복합할부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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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석광
댓글 0건 조회 2,936회 작성일 15-03-03 17:18

본문

- 삼성카드-현대차 본격협상
- 현대차, 삼성카드 정조준

- 아반떼 금리 0.4%P 인하
- 삼성카드, 새 복합상품 검토
- 수수료조정 외엔 대안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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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자동차 복합할부 수수료를 놓고 현대차와 협상을 앞둔 삼성카드가 고민에 빠졌다. 최근 현대차와 차 복합합부 수수료 협상에 나선 카드사들이 줄줄이 현대차에 백기를 든 가운데 곧 현대차와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을 삼성카드 역시 현재로선 지금까지의 상황을 뒤집을 만한 뾰족한 수가 없어서다. 업계에선 삼성카드도 앞서 현대차와 수수료 협상을 벌였던 BC카드와 신한카드처럼 가맹점 계약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복합할부 상품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실상 카드사들이 선보인 차 복합할부 금융상품이 아예 없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삼성카드-현대차, 입장차 좁히기 어려울 듯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번 주부터 현대차와 복합할부 수수료를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삼성카드는 오는 19일 현대차와 가맹점 계약이 끝난다. 지금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이번 양사 협상 역시 삼성카드에 상당히 불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양사 모두 애초 정해둔 수수료율에서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수수료에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현대차는 1.9%였던 수수료를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내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삼성카드는 최소 1.7%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앞서 쌍용차와의 협상에서도 복합할부 수수료를 1.7%로 합의했다.


삼성은 애초 현대차가 문제 삼은 복합할부의 신용공여 기능이 없다는 점에 대응하기 위해 신용공여 기간을 한 달로 늘린 새 복합할부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지만 내부에서도 현대차와의 협상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현대차가 아예 가맹점 계약을 끊겠다고 하면 사실 이마저도 소용이 없게 된다”며 “수수료에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사실상 이 상품을 운용하는 게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반떼 할부금리 인하 대응


현대차도 복합할부 상품을 무력화하기 위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아반떼의 할부금리를 기존 연 3.9%에서 연 3.5%로 0.4%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3년 간 아예 할부원금 상환을 유예하는 혜택도 줄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월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할부금리를 평균 1%포인트 낮췄다. 복합할부의 가장 큰 장점이 일반 할부금융 상품보다 낮은 할부금리인데 현대차가 금리를 내리면 소비자로선 굳이 복합할부를 선택할 유인이 사라진다. 업계에서 이번 현대차의 조치를 놓고 삼성카드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이유다.


여러모로 상황이 불리한 삼성카드로선 속내가 복잡하다. 삼성카드의 복합할부 취급액은 2013년 기준 1조2500억원 수준으로 현대카드 다음으로 많다. 삼성카드의 전체 여신상품 중 복합할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긴 하지만 이 상품을 없애면 삼성카드는 경쟁력 있는 상품 하나를 잃게 되는 셈이다.


카드업계는 삼성카드까지 복합할부 상품을 없애면 업체 간 금리 경쟁이 사라져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할부금리를 내리는 것 역시 복합할부 상품을 의식해서 그런 게 아니겠느냐”며 “복합할부 상품이 사라지면 시장에서의 금리 경쟁이 전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설명 : 복합할부


소비자가 카드로 자동차를 사는 과정에서 캐피털사의 오토론 대출을 받아 카드대금을 상환하는 상품. 일반적인 할부금융과 달리 카드사를 연계시켜 할부이자를 낮추고 카드포인트 등의 부가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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