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86만원?…삼성전자 출고가 놓고 '막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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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올레 스퀘어를 찾은 고객들이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 사전 체험 행사에 참여해 제품을 만져보고 있다. 2015.3.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삼성전자가 4월 10일 출시해야 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출고가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갤럭시S5'보다 생산비용은 훨씬 높지만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없어서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출고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곳곳에서 갤럭시S6 가격에 대한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국내 한 매장은 최근 갤럭시S6(32GB)를 85만8000원, 갤럭시S6엣지(32GB)를 97만9000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 IT전문매체들은 갤럭시S6의 중국 출고가는 5088위안(약 92만원)이고, 언락폰은 5288위안(약 95만8000원)으로 판매된다고 추론했다. 또 갤럭시S6엣지는 6088위안(약 110만원)이라고 했다.
스페인과 네델란드 등 유럽에서는 갤럭시S6가 699유로(약 86만원), 갤럭시S6엣지 32GB는 849유로(약 104만원)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T-Mobile)은 홈페이지에 갤럭시S6가 699.99달러(약 76만9000원)라고 공지했다. 세금을 더하면 85만원 가량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고가는 출시 직전까지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막판에 정해진다"며 "아직까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시장에서 추론하는 가격이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5 32GB의 출고가는 86만6800원이며,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는 32GB 기준으로 95만7000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가격을 갤럭시S5보다 높게 책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아이폰6보다 저렴하게 판매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출고가를 갤럭시S5와 엇비슷하게 책정하는 것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갤럭시S6는 메탈과 글래스 등 갤럭시S5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고급소재를 사용한데다 부품수도 많고 제작공정도 훨씬 까다로와 생산원가가 높은데 이 원가를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난감한 입장이다. 게다가 이전 모델까지 지원하지 않았던 무선충전 기능과 모바일결제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특히 곡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S6엣지는 갤럭시S6보다 단가가 비싼 부품이 쓰였고 만들기도 더 어렵지만 20만원 이상 가격차이를 두기 어렵다고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지난해 시판된 갤럭시 노트4의 출고가는 95만7000원, 갤럭시노트엣지는 106만7000원으로 11만원 가량 차이였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엣지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갤럭시S6와의 가격차이를 12만원 가량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6엣지는 갤럭시S6보다 사양이 더 높고 디자인도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가격차가 별로 없으면 갤럭시S6엣지의 판매량이 갤럭시S6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현재까진 합격점이다. 국내 이동통신3사 체험행사를 통해 갤럭시S6를 만져본 소비자들도 새로운 디자인에 호평을 쏟아내고 있고, 해외 소비자들도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에 감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는 이 여세를 판매량으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출고가를 어떻게 책정하느냐에 따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판매량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4월 10일 전세계 동시 출시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등 공통 색상 외에 갤럭시S6는 블루 토파즈, 갤럭시S6 엣지는 그린 에메랄드 등 각각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4월 1일부터 이통3사를 통해 예약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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