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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어울리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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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우
댓글 0건 조회 3,369회 작성일 15-04-28 01:34

본문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詩)의 가슴에 살포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봄에 어울리는 2]

 

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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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우의 한마디]

정말 봄에 잘 어울리는 시입니다 여러분도 봄에 어울리는시를 한편정도 읽어보는 것이 어떨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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