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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670원을 돌파한 17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2058원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리터당 167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31일 1673.26원이 마지막이다. 이로써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15.6.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전체 주유소 대비 '1400원대' 0.3% 불과…"휘발유값 소폭 상승 이어갈 것"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이 8주 연속 오르면서 14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자취를 감췄다. 휘발유 가격이 연중 최고치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 내 1400원 주유소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충남 홍성군의 금당주유소로 리터당 1439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경남 하동군의 북천주유소가 리터당 1450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583.64원이다.


현재 14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는 주유소는 전국 44개로 전체 주유소의 0.3%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보다 400원 이상 높은 20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전국에 30곳이며 이 중 27곳이 서울에 속해 있다. 전국 최고가는 서울 중구의 서남주유소로 휘발유를 리터당 2166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폭락함에 따라 국내 주유소들의 휘발유 판매가격도 연이어 떨어졌다. 2014년 11월 평균 1730원이던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1504원까지 급락했다.


1~2월에는 전체 주유소의 절반이 넘는 6000여곳이 휘발유를 1400원대에 판매했으며 충북 음성의 한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을 1245원으로 고시하기도 했다. 12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한 것은 국제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9년 이후 6년만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정유사의 공급가 인상으로 주유소들도 판매가격을 잇따라 높이면서 최저가 경쟁도 사그라들었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에서도 이미 지난달에 1400원대 주유소가 완전히 사라졌다. 21일 현재 서울 560여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75.13원이다. 올 1월1일 기록한 1667.69원을 넘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 연중 최고가가 경신됨에 따라 조만간 1400원대 주유소도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간 휘발유 가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셋째주(15~19일) 주간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81원으로 전주 대비 4.3원 상승했다. 4월 셋째주 이후 8주 연속 올랐다.


다만 주간 유가 상승폭은 낮아지고 있다. 5월 셋째주에 전주 대비 17.7원 상승하며 1550.9원을 기록했던 주간 유가는 5월 마지막주 1564.8원으로 13.9원 올랐다. 6월 둘째주와 셋째주에는 전주보다 4.3원만 올라 상승폭이 5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5월 마지막주부터 2주 연속 하락했던 정유사 공급가는 36원 이상 올라 1510원대까지 치솟았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월 둘째주 국내 4개 정유사의 평균 휘발유 공급가는 리터당 1515.1원으로 전주보다 36.8원 상승했다.


사별로는 GS칼텍스가 전주 대비 75.1원 상승한 1533.6원으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전주보다 65.7원 올린 1535.7원에 휘발유를 공급했다. SK에너지는 전주보다 5.5원 상승한 1496.8원으로 유일하게 1400원대에 휘발유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라크 원유 수출량 증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 등으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은 다소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