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5' 89만9800원 확정…삼성, 파격인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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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 © News1
갤S6엣지+는 94.5만원…"중저가 스마트폰과 애플 대응 차원인듯"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삼성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가 89만9800원의 출고가로 20일부터 이동통신3사를 통해 시판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가운데 80만원대로 제품이 출고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갤럭시S 시리즈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던 프리미엄급 '갤럭시노트'의 가격을 이처럼 파격적으로 낮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갤럭시노트5'(32GB)는 89만9800원, '갤럭시S6 엣지플러스'(32GB)는 94만4900원에 시판된다. 직전모델인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 95만7000원보다 5만7200원이나 싸다.
역대 갤럭시노트의 가격은 1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고가였다. 갤럭시노트1은 95만7000원이었지만 갤럭시노트2는 108만9000원에 달했다. 또 '갤럭시노트3'의 출고가 역시 106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노트5'는 역대 최저가라는 타이틀과 동시에 '첫 80만원대 갤럭시노트'라는 상징성까지 갖게 됐다. 더구나 갤럭시노트5는 지난 4월 10일 '갤럭시S6' 출고가 85만8000원과 4만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내놓은 야심작 '갤럭시노트5'를 사상 최저가에 내놓은 까닭은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에 중저가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가격압박이 더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89만원대가 소비자 체감상 낮은 가격은 아니지만 노트시리즈 가운데 첫 80만원대라는 상징은 크다"며 "중저가 및 실속형 단말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플래그십 모델의 출고가를 내린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면서 가격 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80만원대까지 내렸다는 전략을 강조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도 유지하겠다는 삼성의 전략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새 플래그십 모델의 출고가가 예상보다 낮아지면 직전 주력제품과의 가격 차이가 없어져 시장잠식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갤럭시S6 엣지'보다 '갤럭시노트5'가 더 저렴할 경우 갤럭시S6엣지 판매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갤럭시S6엣지 출고가를 87만8000원으로 10만1000원 낮췄다. '갤럭시노트5'와는 겨우 2만1800원 차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 가격을 80만원대로 낮춘 이유는 9월 출시되는 아이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폰6' 출시 당시 16GB모델은 78만9000원, 64GB는 92만4000원이었다. '아이폰5S'까지만 해도 포함됐던 32GB 모델은 제품라인업에서 빠졌다. 현재까지 유출된 애플 차기 아이폰 설계도를 보면 '아이폰6S'에서도 32GB는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32GB라는 부족하지 않은 용량에 애플 제품군에서는 없는 80만원대 후반이라는 가격대를 취했다는 분석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가격은 상대적으로 책정하게 돼 있는데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먼저 차기 주력 모델을 출시한다"며 "가격에서도 애플의 차기 아이폰 가격대를 신경썼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갤럭시노트5 32GB 가격을 740달러(원화 86만9000원·부가세 제외), 64GB는 840달러(98만6600원)으로 공개했다. 갤럭시S6 엣지플러스는 32GB가 815달러(95만9000원), 64GB는 915달러(107만4700원)로 책정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왼쪽)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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