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3위로 도약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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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기업인 화웨이가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성능과 디자인은 프리미엄 제품에 버금가지만 가격은 중저가 수준으로 낮추는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전략이 점유율을 잃어가는 삼성전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가 10일 공개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2분기 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9.0%로 전분기 대비 4.0% 포인트 올라 사상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에 이어 1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이 2.9%포인트 하락했고 2위 애플도 3.7%포인트 줄어들었다. 이전 3위였던 레노보-모토로라는 0.6%포인트 감소해 5위로 떨어졌다. 대신 샤오미가 점유율 5.8%로 4위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로 성장한 배경에는 고성능에 맵시나는 디자인에도 가격을 낮춰 가격대비 성능비를 높이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가 지난해 내놓았던 P7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로 전세계적으로 7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올해 내놓은 P8도 갤럭시S6에 필적하는 성능에 57만~69만원대 가격으로 출시 2개월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샤오미와 ZTE 등 다른 중국업체도 유사한 ‘가성비’ 전략을 쓰고 있지만 화웨이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파급력이 높다. 샤오미는 온라인 판매만 고수하고 있으며 ZTE도 중국 현지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국내서도 LG유플러스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입소문을 타고 사용자를 알음알음 늘려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기보다 가성비 전략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갤럭시 A8이 좋은 예다. 갤럭시 A8은 60만원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6를 제치고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 등극했다. 화면 크기도 5.7인치에 후면 1600만화소 카메라, 엑시노스 옥타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아틀라스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A8은 8월 첫째주 SK텔레콤 스마트폰 판매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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