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 과잉 우려'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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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국 미분양 3만4068가구…전월比 20%↑
경기 광주, 미분양과 공급 증가 속도 가팔라
'완판행진' 동탄2신도시도 청약 미달 속출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아파트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만4068가구로 5월 말(2만8412가구)보다 19.9%나 늘어났다.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다. 경기지역의 미분양물량은 6월 말 현재 1만2927가구로 한 달 사이에 무려 2500여 가구나 늘어났다.
경기도에서는 광주시의 미분양 물량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6월중 미분양 증가 물량은 광주시가 1349가구로 가장 많았고, ▲시흥 765가구 ▲화성 524가구 ▲김포 348가구 ▲용인 146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분양이 늘어난 것은 단기간에 공급물량이 급증한 탓이다. 광주 태전지구 분양이 활발히 이어지면서 올 상반기에만 5143가구가 공급됐다.
동탄2신도시가 속한 화성시는 상반기 중 일반분양 물량이 8084가구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부터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행진을 펼쳤지만 최근에는 청약 미달 단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용인시도 지난해 하반기 신규 분양물량은 1310가구에 그쳤지만 올 상반기에는 7461가구에 달했다. 지난 2012년 11월 7296가구로 최고치를 찍었던 미분양 주택은 올 3월 3271가구까지 줄었으나 4월 이후 다시 증가해 6월 말 현재 3844가구로 늘어났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곳은 공급물량이 증가하면서 분양가격도 상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인은 올해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보다 14.7% 오른 1155만원을 기록했다. 화성의 경우도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해 926만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021만원으로 10.3% 뛰었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을 기반으로 공급계획을 세우는 동시에 분양가 인상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급물량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가격마저 오르면 미분양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건설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분양가를 낮추는 한편 꼼꼼한 주택공급 계획을 짜야 미분양의 부메랑을 피할 수 있다"며 "소비자 역시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에 나서기보다는 가격 적정성을 바탕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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