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이야기] '중저가폰 전쟁'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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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휴대폰제조사들의 ‘몸값 낮추기’가 한창이다. 성능은 ‘프리미엄’급이지만 제품의 평균 출고가는 50만원대다. 중저가폰의 대세로 떠오른 ‘루나’를 시작으로 LG전자가 상반기에 예고한 슈퍼프리미엄폰 ‘V10’,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체제를 갖춘 ‘넥서스5X’ 등이 대표적이다. 중저가폰의 홍수 속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구형폰을 고집하던 소비자들도 하나둘 기기변경을 고려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TG앤컴퍼니가 SK텔레콤, 대만의 폭스콘과 협업을 통해 출시한 스마트폰 ‘루나’(LUNA)가 애플과 삼성전자로 양분된 스마트폰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한달만에 초기물량이 바닥을 보이며 인터넷 상에 “대리점에서 루나를 찾아볼 수 없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용자들을 흥분시킨 요소는 가성비. 아이폰 못지않은 디자인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출고가 44만9000원의 파격적인 가격이 책정됐기 때문. TG앤컴퍼니 측은 "대중의 관심사를 조사한 끝에 풀메탈 유니바디로 견고하게, 후면카메라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하드웨어는 1년 전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한 퀄컴의 스냅드래곤 801AC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3GB의 램에 외장메모리를 지원해 최대 128GB까지 확장 가능하며 5.5인치 풀해상도를 자랑한다. 카메라사양은 전면 800만화소에 후면 1300만화소를 지원한다. 업계 일각에선 루나가 성공할 경우 TG앤컴퍼니가 한국의 샤오미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회사 측의 목표는 출시 후 6개월 간 60만대를 파는 것이다.
◆2개의 눈·얼굴 ‘V10’
LG전자는 지난 8일 일명 ‘조준호폰’으로 통하는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10’을 국내에 출시했다. V10은 출시 전부터 LG전자의 전략폰이자 슈퍼 프리미엄폰으로 통하며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두개의 얼굴’과 ‘두개의 눈’으로 요약되는 이 제품은 5.7인치 QHD 메인화면 우측 상단에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디스플레이를 올려 세컨드스크린을 구현했다. 광각 120도·일반각 80도 등 전면에 500만화소 카메라를 두개 탑재해 ‘셀피’에 강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LG전자의 더 큰 ‘한방’은 출고가. V10은 79만9700원으로 첫 출시되며 보조금 지원 시 최저 47만원에서 최고 7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다른 중저가폰보다는 비교적 높은 금액이지만,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현재 출시 후 4일 만에 1만5000대 판매량을 넘어서며 G4의 기록을 깬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LG의 만남 ‘넥서스5X’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6.0 마시멜로가 탑재된 스마트폰 ‘넥서스(Nexus) 5X’도 더욱 강력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국내시장을 두드린다. 구글과 LG전자가 협업한 넥서스5X는 5.2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808 헥사코어 64비트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후면 12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의 카메라를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인 넥서스5보다 20% 증가한 2700mAh이며 무게는 136g이다.
구글 측은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새로 탑재된 지문인식기능, 배터리 소모방식의 개선’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출고가는 구글스토어에서 16GB 모델 50만9000원, 32GB 모델 56만9000원으로 오는 20일 국내 출시된다.
한편 이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공습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플러스,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출고가가 일부 이동통신사에서 7만~12만원가량 인하됐다.
머니위크 정재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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